여성 의류 브랜드 '르니앤맥코이' 운영사 미쥬(대표 황승주)의 코넥스 매매거래가 오는 26일 개시된다. 이로써 올해 코넥스 시장의 신규상장 기업 수는 13개사다.
지난 23일 한국거래소(KRX)는 상장적격성보고서 검토 및 현장 실사를 거쳐 미쥬의 코넥스 신규 상장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지 약 한 달 만이다. 상장예정주식수는 207만 5,000주, 주당 평가가액은 1,441원으로 상장 이후 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30억 원 수준이다.
2013년 2월 설립된 미쥬는 르니앤맥코이 브랜드를 주축으로 여성용 의류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르니앤맥코이는 컨템포러리 캐쥬얼 여성의류 브랜드로, 3050 여성을 타깃으로 한다. 브랜드 론칭 1년 만에 12개 매장을 오픈했으며 2023년 현재 백화점, 아울렛 등 전국 76개 매장과 온라인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브랜드 다양화의 일환으로 여성 골프웨어 브랜드 '르니골프'를 론칭하기도 했다. 르니골프는 컨템포러리 무드에서 얻은 모티브를 바탕으로 심플한 디자인과 모던한 컬러감의 골프웨어 스타일을 제안한다. 이 같은 브랜드 활동 결과 미쥬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2 자랑스러운 여성벤처인'으로 선정되는 등 우수 여성기업가로서 인정받기도 했다.
미쥬는 잦은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의류생산 시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제품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리오더로 물량을 조절하고 있다. 2022년 말 재고자산 회전율은 7.68회로 업종평균(3.92회) 대비 높은 수준이다. 3년 이내 최초 매입물량의 대부분을 소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재고자산 장기체화 관련 위험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미쥬의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193.2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0.8억 원, 당기순이익은 8억 원으로 각각 192%, 121% 증가했다. 이 같은 순이익 확대로 영업활동 현금흐름 또한 2021년 2.2억 원 순유출에서 2022년 12.1억 원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패션제품의 특성상 S/S시즌의 제품 대비 F/W시즌 제품의 단가가 높기 때문에 하반기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특징이 있다. 미쥬 또한 전체 매출 중 약 60~65%의 매출은 하반기에 발생하는 계절성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대내외적 변수로 인해 당초 계획한 물량의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2022년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16억 원으로, 단기금융상품 및 유형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전년 순유입에서 순유출로 전환됐다. 지난해 미쥬는 토지 및 건물 취득에 23.3억 원, 기계장치·차량운반구·비품 등 유형자산에 2.5억 원, 단기금융상품에 3억 원, 영업권·특허권·상표권 등 지적재산권 취득에 6,700만 원을 투자한 바 있다.
지정자문인인 IBK증권은 "패션산업은 진입 및 퇴출장벽이 낮아 다자간 경쟁이 심화된 시장으로 브랜드 인지도 확보 및 잦은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자 제품 디자인, 가격정책, 유통 등 전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라며 "미쥬는 제품 및 소재별 다양한 생산 대응이 가능한 전문업체를 통해 외주를 진행함으로써 공급 능력을 향상시키고 판매 스케쥴을 관리하는 등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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